클렌징오일이라하면 오일로 메이크업을 지워주는 것이 본연의 의무, 그리고 촉촉한 사용감으로 피부장벽을 지켜주는 것이 기대되는 효과일 것이다. 하지만 내가 쿠팡에서 싸게 빨리 구매한 제이멜라 프랑스 퀸5 클렌징오일은 두가지 효과가 전복되어 어떤 것도 만족스럽지 않은 망한쇼핑 대백과 사전의 첫페이지를 장식한 만한 제품이다.
어떤 점때문에 그렇게 느껴졌는데 정리해보자.
1. 클렌징오일의 사전적의미를 곱씹어보다_세정력
본래 내가 자주 사용하던 제품은 DHC의 클렌징오일이다. 평소에 피부톤이 커버되는 선크림+아이브로우+가끔 볼터치+역시 가끔 립스틱 정도만 하는 나로써 클렌징오일은 귀차니스트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한번에 색조까지 지워내면서 각질관리할 수 있고 촉촉한 마무리감까지 느낄 수 있어서 따로 색조메이크업 클렌징할 필요없는 참 기특한 녀석이었달까?
그런데 이 제이멜라 프랑스 퀸5 클렌징오일은 세정력이 매우 형편없다. 얼굴에 오일을 도포하고 열심히 롤링해도 눈썹이나 입술에 잔여 메이크업이 남아있는 것은 기본이다. 촉촉함을 내세운 라인이라 그런걸까? 라고 생각해봐도 피부에 바른 spf50짜리 선크림의 흔적을 지우기엔 역부족이다. 열심히 펌프질해서 얼굴에 롤링한 내 노력이 민망할 정도다.
결국 클렌징폼+건티슈를 이용해서 거품내어 얼굴을 닦아내보면 아이브로우와 립스틱의 잔여물이 고대로 묻어나오고 썬크림의 옅은 흔적까지 확인이 가능해 짜증이 밀려온다.
2. 보습력
보통 클렌징오일류를 쓸땐 보습력을 기대하기 마련이다. 오일이 수분이 부족해지는 걸 막아주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이 클렌징오일은 보습력 대신 살짝 오일리한 마무리감으로 찝찝력을 내게 선물한다. 여러 번 헹궈내도 기름때가 남은 것 같은 기분이 계속 남는다. 촉촉한 마무리감을 기대했지만 설거지 덜 된 명절음식그릇이 된 것만 같은 느낌은 매일 느껴보다보면 이 클렌징오일이 정말 미워진다. 하지만 나는 1+1이라는 유혹에 빠져 이 망한쇼핑을 해버렸기 때문에 아직 절반도 더 남은 클렌징 오일통과 포장도 뜯지 않은 채 욕실 한 켠에서 눈을 부릅뜬 채 나를 지켜보는 이 클렌징오일과 살아나가야한다.
3. 망한 쇼핑 뒤처리방법
내가 이 건티슈와 함께 사용하는 것은 센카의 퍼펙트휩이다. 거품으로 오일을 다스리려했지만 역시 무력(건티슈)와 함께해야 다스려지더라. 그리고 아직도 1통 남은 이 클렌징 오일은 당근으로 나눔이나 해볼까 한다. 나와 함께 가기에는 너무 스트레스가 크기 때문이다.
망한 쇼핑의 뒷감당엔 늘 돈이나 시간, 노력이 따른다. 처음부터 애초에 망할 쇼핑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사람 사는게 자기 맘대로 되긴 참 어렵다. 누군가는 나처럼 망한 쇼핑으로 돈쓰고 시간 쓰고 노력쓰지 않는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이 포스팅은 쿠팡파트너스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는다. 망한쇼핑의 슬픔을 치유하기위한 일환이라고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