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쇼핑의 연속. 망한 쇼핑에 대한 기록을 남기기로 한다.


 나는 쇼핑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쇼핑을 하기위해 들여야하는 시간 역시 좋아하지않는다. 그래서 나의 쇼핑은 대개 필요한 것이 생긴다->가장 빠르게 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방법을 찾은 후 관련품목을 검색한다.->대충 리뷰를 보고 구매한다.->물건을 받고 쓴다. 이런 흐름을 가진다.

그래도 나의 쇼핑은 큰 무리 없이 지나간다. 남들이 좋다는 거, 괜찮다는 리뷰를 나름 챙겨보기도 하고 가끔 가성비가 좋다고 극찬하는 것들을 사면 뭐, 그럭저럭 쓸만하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는 좋다고 극찬하는 리뷰를 공짜물건 또는 그 댓가를 받고 쓰는 사람이 많고(나 역시 그런 1인 중 하나이다.) 그 리뷰들은 사실 믿을게 못 되는 경우가 많다.

안 좋은 것은 최대한 가리고, 좋은 것은 최대한 뻥튀기한다는 신념으로 블로그를 하는 나와 달리, 좋은게 좋은거라는 맘으로 안 좋은 것도 좋게 좋은 것은 극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덕에 나같이 대충 쇼핑하는 쇼핑러들은 망한쇼핑리스트가 점점 쌓여가는 중이다.

물건이 나쁘다고 쓰면 소송에 걸릴 수도 있는 세상이라는데 아무도 안보는 이 블로그에 불평불만 좀 썼다고 뭔 사단이 나긴 할까? 이 작은 블로그가 아주 커지면 모두의 망한 쇼핑리스트는 좀 줄어들어 세상이 조금 평화로워질지도 모른다.


어쨋든 이건 돈도 많이 없고 필요한 건 늘 생겨나서 쇼핑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는 한 인간이 대충샀다 폭망해버린 역사를 기록하기 위한 블로그다. 누군가의 시간을 아껴줄수록 빼앗을 수도 있다는 점을 미리 고지하며 블로그를 시작해보겠다.


매주 1번이라도 쓰는게 목표지만, 망한 쇼핑이 없거나 개인사가 바쁘면 글을 올라오지 않을 것이니 기다리지 말 것. 우연히 검색해보던 제품이 내 망한쇼핑리스트에 있더라도 당신에게는 성공적인 쇼핑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역시 기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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