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에 입주하게 되면 선택 해야하는 것이 정말 다양하다. 이미 다 구성되어 인테리어 정도만 고민하면 되는 구축 아파트와 달리 신축아파트는 계약할 때부터 다양한 옵션을 결정해야하는 것부터 시작해 사전점검 업체를 사용할지, 탄성코트나 나노코팅은 꼭 필요한 시공인지 등등 골라야 할 것이 정말 많다.
자금이 넉넉하다면 좋다고 하는 시공은 모두 다 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넉넉하게 집을 장만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불필요한 시공에 헛돈 쓰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신축아파트 시공 중 추천항목과 비추천 항목을 나눠 소개해보겠다.
1. 신축 아파트 시공 추천 항목(사전점검 대행/줄눈 시공/입주 청소)
신축 아파트라면 사전점검 대행과 줄눈 시공, 입주 청소는 필수라고 본다.
사전점검 대행
사전점검 대행의 경우 몇 억씩 주고 사는 집의 하자 부분을 개인이 판단하는 것의 위험성을 줄이기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하자를 찾아 내야 하는데 일반인이 찾아낼 수 없는 수준까지 아주 꼼꼼히 찾아 내주기 때문에 비용이 아깝지 않은 편이다.
보통 30만원의 비용으로 라돈이나 포름알데히드 수치 측정, 샷시나 문의 수직과 수평 까지 체크해주고 샷시 안 쪽이나 화장실 타일 속이 빈 것 등 정말 생각도 못했던 부분의 하자까지 빠짐없이 다 확인해 주니 몇 억 짜리 아파트를 위한 그 정도의 투자는 하자.
줄눈 시공
줄눈은 보통 화장실에 많이 하게 되는데 기존 건설업체에서 시공한 줄눈을 모두 파내고 물때와 곰팡이에 강한 소재로 채워넣고 원하는 색깔을 채워넣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줄눈 시공은 거의 매일 사용하는 화장실에 시공되기 때문에 필수적이다. 화장실 청소할 때마다 줄눈 사이에 낀 붉은 물때와 검은 곰팡이를 제거하기 위해 고생할 필요가 없고 시각적으로도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싱크볼이나 싱크대 주변에도 실리콘 시공을 같이 해주는 서비스도 시행하는 경우가 많아 줄눈 시공이야말고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다면 청소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가장 가성비 높은 시공이라고 생각한다.
30만원에서 35만원의 가격대로 화장실 청소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면 할 만 하지 않은가?
입주 청소
신축 아파트라면 입주 청소는 기본이다. 가끔 비용이 부담된다며 입주 청소를 셀프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신축의 경우 공사 현장에서 갓 빠져나온 상태이기 때문에 미세 먼지가 어마어마하게 구석구석 들어있다. 벽지나 천장에도 쌓여있는데 집에 있는 청소 도구로 완벽하게 제거하려면 정말 몸살을 몇 일 앓을 각오를 해야만 한다.
집이 작아도 거실이나 방의 4면을 다 닦아내고 천장까지 닦으려면 엄두가 나질 않는데 입주 청소 업체 들은 집안의 모든 서랍과 싱크대 내부까지 청소를 보장한다. 말 그대로 안 보이는 곳 까지 싹 청소 해주기 때문에 돈이 아깝지 않다고 보면 된다.
입주 청소는 평당 12000원 정도로 보면 얼추 계산이 가능하다.
2. 신축 아파트 시공 비추천 항목(탄성코트/나노코팅/새집증후군)
비 추천 항목은 집의 상태와 개인의 취향이 조금 고려되어야 하지만 가성비를 따져보면 추천하기 어려운 품목들로 골라보았다.
탄성코트
탄성코트는 방수페인트의 일종으로 베란다 등 결로를 방지하고 곰팡이를 예방한다고 한다. 신축의 경우 단열이 구축에 비해 잘 되는 경우가 많고 환기만 잘 시킨다면 굳이 필요없는 시공이다.
하지만 원래 환기에 신경을 덜 쓰는 편이거나 집의 위치가 동향 또는 저층 등 해가 잘 들지 않는 경우라면 미리 탄성코트 시공을 통해 곰팡이를 예방하는 것도 괜찮다.
탄성코트는 1장소당 40만원에서 50만원 내외로 보면 된다.
나노코팅
나노코팅은 수전과 싱크대, 변기 등에 미세한 입자로 된 코팅제를 발라 물 때를 예방하고 청소를 수월하게 만들어 주는 시공이다. 요새 제일 인기 있는 시공이기도 한데 호불호가 갈린다. 시공을 한 초기에는 효과가 놀랍지만 쓰다 보면 코팅이 벗겨져서 점점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있는데 보통 수세미로 문지르거나 매직블럭을 사용하면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나노코팅은 보통 30만원정도 하는데 2~3년 정도가 지나면 재시공이 필요할 수 있다고 한다. 이때문에 추천하긴 좀 애매하다. 요새는 셀프로도 시공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비용이
4분의 1 정도인 9만원 정도다. 대신 몇 년씩 사용이 가능하니 더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겠다.
새집증후군
새집 증후군 시공은 라돈이나 포름알데히드 등 집안의 유해 물질을 제거해주는 시공인데 여름 이사라면 비추천, 겨울 이사+아기가 있다면 한 번 쯤 고민해볼 것을 추천한다. 사전점검 대행을 사용했다면 집안의 라돈수치나 포름알데히드 수치가 어느정도 인지 함께 측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수치라면 역시 추천이다.
하지만 여름 이사라면 환기를 자주 할 수 있고 초기에 새집증후군 시공을 했다 하더라도 이사 할때 새 가구를 들이거나 하면 또 유해물질이 나오기 때문에 새집증후군 시공을 했어도 환기는 필수이기 때문에 평당 15,000원에서 20,000원 가까이 하는 시공비용을 고려했을 때 굳이 필요한 가 싶은 항목이다.
신축 아파트로의 설레는 입주를 앞뒀다면 그만큼 해야 할 시공과 불필요한 시공이 무엇인지 머리가 꽤나 아플 시기이겠다. 입주할 새 집의 컨디션과 자금 사정을 고려하며 꼭 필요한 지 아닌지 꼼꼼히 따져보고 만족스러운 시공을 할 수 있길 빈다.